미국 국채금리가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구제금융책이 미흡하다는 분석으로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때문이다. 여기에 3년만기 국채입찰 수요가 예상외로 강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10일(현지시간) 미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6%포인트 급락한 연 2.82%로 마감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0.15%포인트나 내리며 연 3.49%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0.10%포인트 하락한 0.89%를 기록했다.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존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금융안정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그리고 민간부문과 함께 ‘민관 투자펀드(PPIF)’를 만들어 부실 부동산 자산을 인수키로 한 것.
PPIF는 최대 1조달러까지 규모를 늘릴 예정이며, 우선 5000억달러 규모로 만들어진다. 정부는 부실자산 인수와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를 통해 대출활성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안정기금(FST)을 만들어 은행의 전환우선주 매입방식을 통해 금융사에 추가 자본을 투입한다. 주택압류 방지를 위해서도 50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긴급 유동성 지원창구인 TALF(자산담보부증권대출창구)의 지원 규모도 기존 200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신용카드와 자동차, 학자금 대출 등 지원목적을 상업용 부동산시장과 주거용 모기지까지 포함된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뉴욕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구제금융책 발표가 미흡하다는 분위기 속에서 뉴욕증시 급락, 예상보다 강했던 3년만기 국채입찰 수요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도 정부의 구제금융책 발표 후 매물이 쏟아지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다시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실시된 320억달러어치의 3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비드 투 커버( bid-to-cover)율이 2.67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비드 투 커버율이란 입찰의 수요강도를 측정하는 수치. 이번 입찰결과 지난 10차례 입찰평균인 2.40을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도 44.8%를 기록함에 따라 이전 입찰때의 28%를 웃돌았다.
낙찰금리는 연 1.419%를 나타냈다.
한편 익일에는 14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가 발행될 예정이며, 12일에도 14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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