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흥수 거래소 통합 노조 위원장은 5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금요일(1월30일)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총파업에 들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총파업 대신 감사원 감사나 낙하산 인사 시도가 있는 경우 그때그때 대응 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해 내부에서 가장 염려하는 바가 바로 낙하산 인사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막아내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파업에 대한 위원회 내부 찬반의견은 반반으로 팽팽히 맞섰다"며 "하지만 총파업에 들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거래소 노조가 그간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하며 내세웠던 근거가 바로 '자본 시장 경쟁력 훼손'였기 때문.
배 위원장은 "우리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파업을 실행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가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자 노조 측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경대응책을 논의해왔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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