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산현장의 연령대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의 비중이 가파르게 줄고 있는 반면, 50세 이상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100명당 20~40대 비중은 1998년 75.6명에서 69.8명으로 10년간 5.8명이 줄었다. 이 비중이 7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0년 전만 해도 취업자 100명당 52.3명이었던 20~30대의 수는 작년 42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22.2명에서 27.8명으로 늘었고, 50대 이상 취업자 수도 22.8명에서 29.4명으로 증가했다.
50세 이상이 전체 취업자(2357만7000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 22.4%에서 지난해 29.4%로 높아졌다.
이처럼 취업자 가운데 젊은 층의 비중이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인구구조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20~30대 인구는 줄어드는 대신 고령층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지난달 내놓은 '향후 10년간 사회변화 요인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가 10년 뒤인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이보다 2년 앞선 2016년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청년층의 신규 취업 감소와 기업체들의 경력선호 현상 등도 생산현장의 노령화를 촉진하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신규 취업자 수는 2007년 28만2000명에서 14만4000명으로 '반토막'이 난 데다 상당수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 실적 저조 등을 이유로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신규 고용이 순증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으며, 주요 민간 연구기관들 또한 올해 신규 취업자 수 전망치를 앞다퉈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따라서 사상 유례 없는 취업대란이 예상되는 올해의 경우 일터의 노령화는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잠재성장률마저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는 결국 '질 좋은' 노동력의 부족과 함께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구조적 침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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