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별로 희비교차..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해

어제 뉴욕상품시장은 12월 미국 잠정주택판매의 예상밖 증가와 증시반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는 소폭 상승마감했다.

전일 4.07포인트 급락했던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도 어제는 0.58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CRB지수가 시사하듯 상품별 가격 등락이 제각각이었다.

유가는 급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반면 농산물가격은 하락했으며, 금값 또한 이틀 연속 낙폭을 넓혔다.

상품시장이 확실한 반등 및 단기 상승랠리를 만들어내기에는 아직 확실한 모멘텀이 부족하다.

◆ 에너지가격 하루만에 반등

개인소비지표 악화에 급락했던 에너지 가격이 소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잠정주택판매 호전과 더불어 OPEC 감산 소식이 원유가격에 상승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조사결과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작년 12월17일 감산 결정이후 1월말까지 총 3.5% 감소했다.

감산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다고 원유 시장 참여자들은 전한다.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레이트와 카타르가 3월내 아시아발 원유수출을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원유공급량 급감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는 산유국들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어제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배럴당 70센트(1.8%) 상승한 40.78달러를 기록했으나, 거래량은 전일대비 10만6105건 감소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 원유선물 3개월물도 전일대비 배럴당 26센트(0.6%)상승한 44.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0달러 부근을 지켜내려는 원유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원유가격이 반등함에 따라 전일 급락했던 가솔린가격도 반등에 성공, NYMEX 3월만기 가솔린선물가격은 갤런당 1.68센트(1.5%) 상승한 1.16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난방유와 천연가스선물가격은 하락했다.

다음주 미국 북동부 날씨가 평년기온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3월만기 NYMEX 천연가스선물가격은 1큐빅피트당 4,4센트(1%)하락한 4.51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난방유선물가격도 1.27% 하락했다.

◆ 곡물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이틀에 걸친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곡물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단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될 것이라는 예보 때문이다.

지난 12월말~1월초 곡물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인이 가뭄으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였던 것을 감안할 때 곡물 가격의 추가 하락 조정이 예상된다.

전일 CBOT(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1부쉘당 8.75센트(2.4%) 하락한 3.6175달러를 기록했고, 동일 만기 대두선물가격도 1부쉘당 13.5센트(1.4%) 하락한 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와 대두선물가격 모두 장중한 때 작년 12월 저점을 붕괴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밖에 밀선물가격은 2%, 면화선물가격은 0.66%, 키피선물은 0.42% 하락했다.

◆ 귀금속 가격 하락

전일 개인소비감소지표충격에서 비롯된 가격조정압력에 의해 귀금속가격은 이틀연속 하락했다.

증시가 반등했고, 유가또한 소폭의 되돌림을 보인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가치가 낮아진 탓도 있지만, 귀금속에 대한 수요감소 우려까지 더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OMEX(뉴욕상품거래소) 4월만기 금선물가격은 1온즈당 14.70달러(1.6%) 하락한 892.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가격도 동반하락했다.

COMEX 3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온즈당 11.5센트(0.9%) 하락한 12.30달러를 기록했다.

◆비철금속은 반등

ISM제조업경기지수 상승에 이어 어제 잠점주택판매지표까지 예상밖의 상승을 보이자, 산업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비철금속 가격은 동반상승했다.

COMEX 3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9.1센트(6.4%) 상승한 1.5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LME(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선물 3개월물 가격도 전일대비 6.3%상승했다.

구리와는 엇갈린 행보를 보인 알루미늄가격도 어제는 구리가격과 함께 상승했다.

COMEX 3월만기 알루미늄선물가격은 1톤당 20달러 상승한 1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와 알루미늄가격 동반 상승에 납과 주석을 비롯한 기타 비철금속 가격도 상승했다.

LME 납선물 3개월물, 주석선물 3개월물 가격은 1톤당 각각 65달러, 63.5달러 상승한채 거래를 마감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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