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홍콩은 장중 반등
나머지 주요 아시아 증시는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 대만과 중국 증시는 음력설 휴장이 이어졌다.
◆경기 불안 가중 日닛케이 8000 붕괴= 일본의 12월 산업생산은 9.6% 급락하면서 11월에 기록했던 8.5%의 사상 최대 하락률을 재차 경신했다. 실업률은 4.4%를 기록해 11월보다 0.5%포인트나 올랐다. 가계 지출은 4.6% 감소해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대한 전후 최악의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RBS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74년 1분기의 13.1% 감소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을 예상하고 있는 것. 그는 "일본 경제는 절벽에서 추락하고 있다"며 "성장을 이끌 만한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76.19포인트(3.35%) 하락한 7975.05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24.44포인트(-2.99%) 빠진 794.03을 기록했다.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도시바(-17.40%) 닌텐도(-12.48%) 혼다(-9.21%)는 폭락했다.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미즈호 파이낸셜도 7.35% 급락했다.
소니(-6.76%) 히타치(-6.67%) 캐논(-6.25%)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4.20%) 등도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中기준금리 또 내리나= 홍콩 증시는 전약후강 장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오전장에서 1만3000선이 붕괴됐지만 오후에 만회하면서 상승반전에도 성공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23.78포인트(0.94%) 오른 1만3278.21로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장중 1만2899.57까지 밀린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H지수는 129.28포인트(1.85%) 상승한 7131.98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반등의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이끌었다.
레드포드 증권의 케니 탕 이사는 "중국이 주말 동안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중국은행 중국은행은행 중국건설은행 등이 일제 상승했다.
항융부동산과 청쿵홀딩스 등 부동산 관련주도 큰폭으로 뛰었다.
한국시간 5시40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2% 하락하고 있으며 인도 센섹스 지수는 0.9%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