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에 신규등록한 의원들 가운데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인천 부평갑)이 지분가치 535억원으로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재산 823억을 신고해 총 재산순위에서도 정상에 오른바 있어 명실상부 여의도 정가의 최고 갑부로 꼽혔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지난해 7월)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신규 등록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조의원이 보유한 535억원의 유가증권 가운데 토지개발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국공채와 우리투자증권, 한국씨티은행 등 금융채가 490억원에 달했다.

조 의원은 인천에서 성공한 국회의원답게 8억원 상당의 셀트리온, 인천일보, 대한개발공사 등 인천 지역에 기반을 둔 비상장주식을 보유했다. 배우자 명의로 37억원 규모의 공채와 비상장주식도 소유하고 있었다.

조 의원은 대학졸업 전인 1960년대 중반 사업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인천에서 양돈사업과 예식장업 등을 했으며, 한국씨름협회장도 지냈다.

2위는 296억9000만원을 신고해 총 재산순위에서도 2위(512억6000만원)에 랭크된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부산 금정)이었다.

김 의원은 YTN, 나우콤, 우리투자증권 등 상장주식을 다량 소유했다. 또 삼성SDS, 동일파텍, 세일기업, 삼성네트웍스 등 비상장 주식도 골고루 보유했다. 특히 동일벨트 주식을 모친 명의를 포함해 855만6000여주(모친 98만주)나 갖고 있어 이목을 끌었다.

이어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이 117억7000만으로 3위에 올랐으며, 정국교 민주당 의원과 문국현 창조한국당 의원이 79억원과 22억원으로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순위 톱10 가운데 5, 6위를 기록했던 김일윤 무소속 의원과 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은 예상외로 소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이 전혀없었다.

◆주가급락에 의원들 피해 '눈덩이'
이들 가운데 일부 의원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정기 예금 등으로 갈아타거나 비상장주식에 집중투자해 주가 급락 소나기를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지난해초 185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1100선까지 무너지면서 매도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적잖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벨트 대주주인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855만주 가량 보유한 동일벨트 주가가 1000원이상 하락하면서 적잖은 손실을 보고 있다. 최소 수억원대의 평가손실을 봤다는 분석이다.

평가액이 117억원에 달했던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은 주요 보유주식인 삼일과 서희건설 등이 거의 반토막 나면서 적잖은 손해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인 출신으로 22억원여원대의 주식을 신고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의원도 주가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문 의원이 보유한 삼성전자 포스코 KT 등은 대부분 하락했다.

정국교 민주당 의원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정 의원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코스닥상장사 에이치앤티(H&T)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양전지 원료인 규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치솟자 주식을 처분해 약 44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기소됐다.

정 의원은 이 혐의로 지난 23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150억 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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