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닛산자동차도 2008 회계연도에 적자 신세로 전락할 전망이다. 지난 1999년 카를로스 곤 회장을 맞은 이후 처음 맞는 적자다.

세계적 판매 부진과 예상을 뛰어넘는 엔화 강세로 수익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엔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에 앞서 도요타자동차도 창사 71년 이래 첫 영업적자를 전망한 바 있어 있으며 14일에는 지난해 유럽 판매가 111만9521대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이 영업적자로 전락하게 된 것은 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판매가 급격히 침체했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들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에서의 월간 판매 대수는 전년도 수준을 30~40% 이상 밑돌았다.

지난달 닛산의 미국 판매는 6만2102대로 전년에 비해 31% 급감했다. 이에 따라 닛산은 서머나, 테네시, 캔턴, 미시시피 등 4개 공장의 가동 일수를 일주일에 5일에서 4일로 줄여 재고 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엔화 강세도 닛산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닛산은 당초 2008년도 하반기(2008년 10월~ 2009년 3월) 상정 환율을 달러당 100엔으로 잡았는데 최근 엔화는 달러당 90엔대에서 움직이며 700억엔 이상의 이익을 깎아먹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10월 상반기 결산 발표 당시 2008년도 영업이익을 5500억엔에서 2700억엔으로 낮춘바 있는 닛산은 이달 안에 추가로 실적전망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적자 폭은 적어도 수백억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닛산의 경영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용등급을 현재 'A3'에서 더 낮출 것임을 예고했다. 무디스는 도요타의 신용등급 하향도 경고한바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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