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고서 중 10% 넘어..보고서 의미 상실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기업 분석보고서(리포트)에 투자의견, 목표주가가 없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에 있어 보고서는 투자 결정의 지침이 됨에도 불구하고 의견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어 보고서 무용론까지 대두된다.
1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기업 분석보고서는 총 1661개가 발간됐다.
이중 투자의견이 없는 리포트는 207개,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리포트는 233개에 달했다. 둘다 없었던 리포트도 192개였다. 단순 비율로만 봐도 10%가 훨씬 넘는다.
한달 전인 11월, 총 2701개의 발간 리포트 중 233개가 투자의견이 없었고 286개가 목표주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포트 급감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내놓지 않은 보고서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1년전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지난 2007년 11월 전체 기업 리포트는 2470개. 이중 투자의견 미제시는 130개, 목표주가 미제시는 183개에 불과했다. 둘다 없는 리포트는 단 129개에 그쳤다. 그해 12월은 1115개의 리포트가 발간돼 이중 140개가 투자의견이 없었고 167개가 목표주가 제시란이 비어 있었다.
투자자들은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이런 리포트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는다.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 투자를 결정할 때 분석보고서를 많이 참고하는 편인데 최근 많은 보고서가 의견을 내놓지 않는다"면서 "그냥 기업 설명을 할 생각이면 왜 보고서를 굳이 발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자의견 미제시 리포트를 배포한 한 애널리스트는 "솔직히 최근 코스닥 종목이나 중소형 상장사는 워낙 변동성이 심해 주가를 전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가능하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 시황에서는 분석해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KRP 사업과 관련, 증권사들의 코스닥기업의 분석보고서 발간을 독려하고 있으나 상당수 KRP 보고서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미제시된 채 배포되고 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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