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은행들이 최근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전송해 이중 일부 자금을 이란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사용했을 수도 있다며 뉴욕 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이날 NYT에 따르면 영국은행인 '로이즈 TSB 그룹'이 9일 이란과 수단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를 위반해 불법 송금을 한 혐의를 인정해 3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납부키로 했다는 법무부 및 뉴욕주 검찰의 발표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로버트 모겐소 뉴욕주 맨해튼 지방검사는 로이즈 TSB 그룹이 이란 자금을 미국은행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송금자의 신분을 알지못하도록 신분관련 정보를 대량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와 뉴욕주 검찰은 이 같은 불법거래중 한 거래에 사용된 자금이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텅스텐을 상당량 구입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고, 다른 자금들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보다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드 그룹에 대한 미국 법무부 및 검찰 수사는 지난 2006년부터 재무부 및 은행감독기관의 지원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미 재무부는 지난 12월 테러지원국으로 규정돼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국영은행인 멜리은행이 위장회사인 '아사(ASSA)'를 통해 뉴욕 맨해튼 소재 36층 규모의 건물 지분 40%를 소유한 것으로 보고 법원에 압류 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아사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는 등 이란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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