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대한통운 작년 물량매출 싸고 진흙탕 싸움 '되풀이'



오는 1월 중순경 지난 한해 동안의 택배물량처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 한해 처리 물량과 매출에서 대한통운과 현대택배의 선두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의 물량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택배는 지난해 택배부문 매출만 3630억원을 달성, 내심 업계 1위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한통운의 반응은 '어림도 없다'는 것. 지난해 대한통운은 처리 물량에서만 1억5000만개 이상, 택배부문 매출에서도 3630억이상 달성이 확실시 돼 1위 자리를 굳혔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 2007년에도 서로 '우리가 1위'라며 물량과 매출액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었다.

이에 따란 업체들이 제시하는 처리 물량 수치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1억5000만상자를 처리했다는 현대택배에 대해서 업계는 '현재 두 업체의 일일 물량 처리량을 놓고 봤을 때 그 정도까지는 처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량이 직접적으로 매출과 관계가 있다보니 업체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량 경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업체들이 연말만 되면 각 사의 물량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깎아내리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물량 경쟁 뿐만이 아니다.

지난 한해 물류업계는 'A회사가 M&A대상으로 다시 나온다' 'B회사는 올해를 넘기기 힘들어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다'는 등 끊임없는 소문으로 시끄러웠다.

특히 지난해 대표적 후발 업체인 동원택배와 쎄덱스가 결국 해체 혹은 매각되면서 이러한 소문들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협소한 시장 내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업들이 선두다툼을 하는 과열된 경쟁상황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루머가 생산되고 이것이 사실인양 확산되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기업들의 이익다툼으로 서로 깎아내리기와 물량빼앗기에만 급급, 현재의 저단가 출혈경쟁을 불러오지 않았느냐"며 "업계가 서로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미없는 경쟁을 지양하고 물량이나 수치에 있어서도 믿을 수 있는 기관이 나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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