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입법전쟁 여론 바람몰이에서 승부.. 당력 집중
줄 잇는 해외방문 비난 목소리도


1월 임시국회가 9일 속개되지만 13일까지 비 쟁점법안 처리를 마치면 국회는 본격적인 장외대결을 이어갈 예정이다.

2월 '입법전쟁 2라운드'가 더 이상 물리력을 동원하는 싸움이 불가하다는 판단 아래 '민심이 천심' 이라고 전국투어를 통한 여론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것.

하지만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참석과 상임위별 해외방문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여 "민생법안이 수두룩한데 지금이 한가하게 해외 나갈 때냐" 는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야, 해외방문은 '찰떡궁합'

1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일주일 가량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당초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는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길어지면서 현지 숙박 문제를 감안해 취임식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의회 대표들이 미 정부 취임식에 참석하는 게 관례인데 여야 극한 대치로 호텔 예약도 안되고 해서 취임식 참석은 어렵다" 면서 "이미 11월에 예정된 방문으로 멕시코는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FTA 진행사항을 볼 계획이다" 고 밝혔다.

원내대표단 뿐만 아니라 상임위별로 해외방문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 4명은 일주일간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며,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9일부터 열흘 가량 이탈리아와 터키를 찾는다.

미디어관련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경우에도 2개 팀으로 나눠 이달 중순께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외유성 해외방문 러시에 "한 게 뭐가 있다고 해외 나가느냐, 산적한 법안 심사는 제대로 한거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장외홍보전 본격 돌입

여야는 2월 임시국회 '입법전쟁 2라운드'를 맞아 본격적인 장외홍보전을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전국 순회 공청회를 통해 미디어관련법과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도 폐지의 당위성을 담은 당보를 배포하는 등 민심몰이에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방송토론을 통해 언론 관련법의 경제적 효과와 당위성을 알리고, 이달 중순부터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순회 공청회도 연다.

여론의 지지가 절실한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여서 지역 위원장을 통해 밑바닥부터 여론 다지기에 나서는 한편, 'MB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이달 중순부터 전국에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미 '물리적 충돌'을 수차례 겪은 뒤여서 민심의 추이가 2월 임시국회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 이러한 '여론전'은 2월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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