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조치 취하지 않으면 침체 장기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속한 경기부양책 추진을 촉구하며 근로자 가정의 95%에 10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세금 감면, 정부 지출 확대 등의 부양책이 실시되지 않으면 미 경제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는 이날 버지니아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의 연설을 통해 "가계 소득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다"며 "연방 정부의 조치가 없을 경우 한 세대의 가능성과 미래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속한 경기 부양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미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으며 실업률이 두 자릿수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는 따라서 미 의회가 약 7750억원에 달하는 경기 부양책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 근로자 계층 가정 95%에 10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이는 다음 예산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대통령 후보 시절 약속했떤 중산층 세금 감면안의 첫 번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바마는 30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안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향후 3년간 대체에너지 생산을 2배로 증산하고, 연방 건물들의 에너지 효율 개선, 의료기록의 전산화, 브로드밴드망 확충, 학교 및 대학 시설 개선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분명히 크게 늘어나겠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오직 정부만이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흐름을 바꾸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지만 만약 조치가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서명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부양책 승인이 2월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바마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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