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유가 하락세를 반영한 원유 비축 움직임에 적극 가담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확대함에 따라 중국 역시 빠른 속도로 원유 비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 같은 미국, 중국의 움직임이 국제 유가를 들썩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장구어바오(張國寶) 국가 에너지국장은 “중국은 기업들이 유휴 저장고를 이용해 재고를 높이는 것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유가가 최고로 치달았던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44.60달러로까지 떨어진데다 미국이 최근 들어 전략비축유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WSJ에 따르면 미국 부시 행정부는 취임 당시보다 1억6000만 배럴 늘어난 7억27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중국은 정확한 원유 재고량과 비축유 증가율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역시 최근 몇 달 동안 원유 비축량을 꾸준히 늘여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비축유 대량 확보가 국제 유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 올해 상반기 총 2천5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석유 구입 계획과 달리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석유를 추가 비축하려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은 국제유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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