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우주산업 향방 가를듯
"투자자 믿음이 핵심"

블루오리진과 함께 미국 민간 우주·항공 분야의 양대 산맥인 스페이스X가 6월 중순 나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인공지능(AI)·우주 산업 향방을 가를 '메가 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이 대기 중인 모습. 스타십 발사는 21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이 대기 중인 모습. 스타십 발사는 21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웹사이트에 게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는 자체 사업 잠재 시장 규모(TAM)를 28조50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우주 기반 솔루션 중심의 우주 사업 3700억달러 ▲스타링크 브로드밴드(8700억달러)와 스타링크 모바일(7400억달러) 등을 포함한 연결성 사업 1조6000억달러 ▲AI 사업 26조5000억달러 등이다.


회사는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 외에도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는 이날 공개된 투자설명서에서 "미래는 과거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며 화성 식민지 건설 구상도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는 머스크의 성과연동 보상 조건으로 시가총액 기준 충족 외에 '최소 100만명이 거주하는 영구적 화성 인간 식민지 구축'과 '연간 100TW급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내걸었다.

사측은 구체적인 공모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약 800억달러(약 110조원) 조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 IPO 사례(290억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1조5000억달러 이상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외신에선 스페이스X가 올해 2월 스페이스X와 xAI와 합병한 뒤 기업가치가 1조2500억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동시에 막대한 투자 부담도 드러났다. xAI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개발과 건설에만 127억달러를 투입했고,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하는데도 30억달러를 추가로 사용했다. 스타십은 12번째 무인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베일에 감춰졌던 재무실적도 공개됐다. 회사는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7억달러였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 등을 포함한 비용이 늘면서 순손실은 49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2024년에는 7억9100만달러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47억달러로 지난해(40억7000만달러)보다 늘었지만, 순손실 43억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스페이스X의 미래가 머스크 개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이스X에서 우주발사 사업이 지닌 상징성 만큼 실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5년 연결기준 사업 매출은 114억달러로, 우주발사·AI사업부문 매출은 각 41억달러, 32억달러에 그쳤다. 나머지 매출 대부분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발생했다.


TMF어소시에이츠의 팀 패러 대표는 미국 공영매체 NPR에 "지금의 기업가치는 사람들이 머스크를 얼마나 믿느냐에 온전히 달려 있다"며 "현재 사업 자체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딥워터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대표는 워싱턴포스트(WP)에 "현재 손실 규모는 성장 기업 기준에서 크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궁극적 비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에도 대표이자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며 85.1%의 과반 의결권을 유지한다. 사실상 외부 주주들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다. 투자설명서에는 머스크 본인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CEO를 해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주 권한도 제한적으로 설계됐다. 주주들의 법적 청구는 중재 절차를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소송 가능 지역도 제한했다.

AD

스페이스X는 공개된 투자설명서를 기반으로 6월 4일 전후 투자설명회를 시작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투자설명서가 공개된 지 15일 이후부터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이번 상장에서는 골드만삭스는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JP모건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