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현수막 보도 논란… 박형준 측 "사진 편집 왜곡, 선관위 신고"
한 매체, '현수막 가린다고 가로수 가지치기' 보도
박 캠프 "같은 나무 아닌데‥ 허위보도 경위 의심"
가지치기는 3월 중순, 현수막 내건 시점은 5월1일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현수막과 가로수 가지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두고 후보 측과 언론 간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논란은 한 매체가 "현수막을 가리지 않기 위해 가로수를 훼손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기사에는 잎이 무성한 나무와 가지가 제거된 나무 사진이 함께 제시됐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측은 14일 "사진과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구성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박 후보 측은 기사에 사용된 사진이 서로 다른 나무임에도 동일한 나무의 전후 모습처럼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잎이 무성한 나무와 가지가 없는 나무는 각각 별개의 개체이며 특정 각도에서 촬영해 동일 대상처럼 보이게 했다는 설명이다.
한 매체가 보도한 박형준 후보 현수막 비교사진. 이 매체는 후보 현수막이 가로수에 가려져 있어 이후 가지치기가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실제로는 같은 가로가 아니다. [이미지출처=인터넷 캡처]
부산 부전동의 한 건물에 부착된 박형준 후보 현수막. 왼쪽에 잎이 무성한 가로수가 있고 오른쪽에는 가지치기를 끝낸 나무들이 보인다. 한 매체가 의도적인 사진 각도로 촬영해놓고 마치 후보 측이 압력을 가해 가로수 가지치기를 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박형준 선거캠프]
원본보기 아이콘박 후보 측은 보도 경위를 의심하고 있다. 가로수 가지치기 시점이 현수막을 내건 이후라면 교묘한 사진 편집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고 현수막 설치 이전에 해당 가로수의 가지치기를 마쳤다면 완벽한 오보라는 뜻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로수 가지치기 시기는 3월 중순이라고 확인했다. 박 후보 측은 해당 현수막은 5월 1일 이후 게시된 만큼 의도적인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해당 보도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언론의 공정보도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며 선관위에 14일 신고했다.
반면 해당 보도는 가로수 관리 방식과 선거 홍보 환경을 문제 삼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진 각도와 시점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선거 국면에서 현수막과 시설물, 환경 관리 등을 둘러싼 논쟁은 반복돼 왔다. 이번 사안 역시 사진 해석과 보도 방식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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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선거 시기일수록 사실관계 확인과 표현의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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