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미토스 동시 급부상…라온시큐어 'AI 인증'에 증시 주목
최근 국내 보안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이 단일 재료가 아니라 양자컴퓨팅과 미토스(Mythos) 쇼크 등 복수의 기술·정책 이슈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지난 1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AI 모델을 공개하자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기대가 커졌고, 국내 관련 종목들도 강하게 반응했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 기술을 무력화할 가능성에 따라서 인증 체계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인식도 함께 퍼졌다.
앤트로픽의 '미토스'의 경우 AI의 보안 위협 가능성을 다시 부각시킨 계기로 거론된다. AI가 취약점 탐지와 공격 시나리오 구성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이 알려졌고 AI 보안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기존에는 사람이 공격과 방어의 주체였다면, 이제는 AI 역시 독립적인 행위 주체로서 권한을 부여받고 행동하는 환경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이슈는 표면적으로는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하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양자컴퓨팅과 AI, 디지털 자산 모두 '누가, 어떤 권한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는가'라는 인증 체계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AI 인증 역시 암호 기반 신뢰 체계 위에서 작동하는 만큼, 양자컴퓨팅 시대에는 이를 보호하기 위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은 개별 이슈 자체보다 양자컴퓨팅과 미토스를 하나의 신뢰 인프라 관점에서 풀어낼 수 있는 기업들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라온시큐어 라온시큐어 close 증권정보 042510 KOSDAQ 현재가 13,190 전일대비 430 등락률 -3.16% 거래량 967,385 전일가 13,620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라온시큐어, AI 사업체제 전환에 공채 모집 열기…2600여명 몰려 경쟁률 130대 1 기록 라온시큐어, 일본서 생체인증 이용자 1000만명 돌파…'터치엔 원패스' 확산 가속 라온시큐어, 업스테이지와 전격 맞손…에이전틱AI 보안 시장 선점 박차 는 비교적 명확한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PQC와 에이전틱AI 통제 기술을 토대로 사람과 AI를 동시에 관리하는 'AI 인증 중심 신뢰 인프라'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거론된다.
특히 PQC 분야에서는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NIST 표준 알고리즘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라온시큐어는 2024년 전자서명 솔루션 '키샵비즈(Key#Biz)'와 구간암호화 솔루션 '키샵와이어리스(Key#Wireless)'에 크리스탈카이버(CRYSTALS-Kyber) 기반 알고리즘을 탑재 및 상용화했고, 이를 기업과 기관에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 의료 분야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 보안을 적용하는 실증사업에 나섰다. 이는 양자컴퓨터의 '선수집·후공격(HNDL)'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도 갖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토스 쇼크로 촉발된 AI 보안 위협 국면에서도 라온시큐어는 관련 대응에 한발 앞서 왔다. AI가 부여된 권한 범위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모인 만큼, 그 신원과 권한, 행위 자체를 통제하는 인증 체계가 핵심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라온시큐어는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며, AI의 신원·권한·행위를 통합 관리하는 'AAM (Agentic AI Management)'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불리는 업스테이지와 협약을 맺고 AI 기반 보안 고도화에 나서면서 기술 실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토스의 등장은 AI 기반 사이버 보안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의미한다"며 "국내에서는 라온시큐어 등이 구조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도 인증 체계의 중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마켓앤드마켓은 비인간 신원 접근관리 시장이 2024년 94억5000만달러(약 13조9000억원)에서 2030년 187억1000만달러(약 27조5000억원)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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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미토스는 AI를 '인증 대상'으로 만들었고, 양자컴퓨팅은 '인증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보안의 중심이 'AI 인증'으로 이동하는 지금이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들에게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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