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42%는 전공외 진료…분만은 12% 불과
서영석 의원, 건보 급여청구 없는 병원도 8.5%
'산부인과' 간판을 내건 의원 가운데 실제 분만을 시행하는 곳은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4명은 산부인과라는 명칭조차 쓰지 않은 채 일반 의원이나 타 진료과로 운영 중이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분투건강정책랩에 의뢰해 수행한 연구 결과, 2024년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개설하고 전속(주 32시간 이상)으로 근무하는 의원급 요양기관은 총 2291곳이었다.
이 중 '산부인과의원'으로 개설 신고한 기관은 57.6%(1320곳)이었으며, 나머지 42.4%(971곳)는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지만 산부인과라는 명칭조차 사용하지 않은 채 다른 진료과목 또는 일반 의원 형태로 개설·운영되고 있었다.
산부인과의원으로 개설·신고한 1320개 의원 중에서도 2024년 한 해 동안 단 1건이라도 분만 관련 건강보험을 청구한 기관은 11.6%(153곳)에 불과했다. 상당수 산부인과 전문의가 저수가와 의료사고 위험 부담 등 구조적 어려움 때문에 전공 영역 이외 진료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가 산부인과의원으로 개설·신고하지 않은 의원 중 8.5%(83곳)는 2024년 한 해 동안 건강보험 급여 청구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들 기관은 주로 비급여 중심 시장으로 진출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건의료 자원 측면에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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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의원은 "이런 현상은 저수가, 의료사고에 대한 위험 부담, 소수 인력에 집중되는 24시간 분만 대기 등 복합적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면서 "분만 서비스 전달 구조와 수가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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