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특별 포상' 임금 인상 제시했지만
노조 '상한 폐지' 고수하며 교섭 결렬
5월 총파업 예고, 회사 "계속 노력"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협상 교섭에서 노동조합과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노조에 특별 포상안을 제시했지만 성과급 재원과 배분 방식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30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들에게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3월26일부터 조합과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가 되면 경쟁사 기준보다 성과급 재원을 더 사용해서라도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특별 포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올해와 같은 수준의 경영성과 달성 시 특별 포상을 지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유관 조직은 해당 지급률의 70%를 적용하고, LSI시스템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50%에 더해 최대 75%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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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총 6.2%(기본 인상률 4.1%+성과 인상률 2.1%)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또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 주택대부 제도 도입, 자녀 출산 경조금 상향, CL별 샐러리캡 인상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회사는 이 같은 안에 대해 "DS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경쟁사와 유사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면 인원 규모 차이로 메모리사업부 성과급 지급률이 경쟁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점까지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는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전제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재원으로 삼는 구조를 요구하면서 교섭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OPI에 연봉 50% 상한을 두고 있는데, 노조는 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의 불성실 교섭을 주장하며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섭이 중단된 가운데 노조는 오는 5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공지를 통해 "공동투쟁본부는 4월23일 집회, 5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5월 파업은 DS 부문 사업부, 팀별 연차 혹은 쟁의 근태 참여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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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번 교섭 중단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2026년 임금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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