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피해는 없었지만 관객 비명·대피 소동
조련사 긴급 포획으로 추가 피해 막아
"이제는 동물 서커스 금지해야" 비판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이동식 서커스장에서 공연 도중 맹수 보호망이 무너지면서 호랑이 한 마리가 객석으로 뛰어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연합뉴스TV는 동물 서커스가 여전히 전통 공연의 일부로 남아 있는 러시아에서 호랑이가 풀려나는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호랑이는 객석 좌석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한때 공연장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호랑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관객들에게 자리에 앉아 있어 달라는 안내 방송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Captura de pantalla

호랑이는 객석 좌석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한때 공연장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호랑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관객들에게 자리에 앉아 있어 달라는 안내 방송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Captura de pant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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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20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 나기비나 거리 일대에 설치된 이동식 서커스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무대 안에서는 조련사 2명이 호랑이 3마리와 함께 공연을 진행 중이었다. 공연 도중 호랑이들을 둘러싸고 있던 보호망 지지 장치가 갑자기 파손되면서 그물망이 아래로 내려앉았고, 이에 놀란 호랑이 1마리가 객석 쪽으로 빠져나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를 시도했고, 공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호랑이는 객석 좌석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한때 공연장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호랑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관객들에게 자리에 앉아 있어 달라는 안내 방송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련사와 직원들이 긴급 대응에 나서 호랑이를 통제했고, 결국 우리 안으로 돌려보냈다. 무대 안에 남아 있던 다른 호랑이들도 추가 조치 끝에 격리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러시아 수사당국은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현지에서는 서커스장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운영상 과실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야생동물을 동원한 서커스 공연의 안전성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해외 각지에서는 서커스나 이동 공연장에서 맹수와 대형 동물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 관객과 조련사를 위협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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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야생동물 서커스를 금지하거나 강하게 제한하는 조치가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러시아는 아직 동물 서커스를 전면 금지하지 않고 있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논란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누리꾼 또한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야생동물을 관객 가까이서 공연에 동원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안전과 동물복지 문제를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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