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0만대 시대 열렸다…보급 속도 '가속'
올해 신규 등록도 4월 기준 10만대 넘어서
고유가, 신차 출시, 보조금 복합 원인
지자체 보조금 조기 소진도
중동발 고유가 흐름과 정부 보조금 확대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98만1321대였던 등록대수는 신규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보급 속도도 예년보다 크게 앞당겨졌다. 올해 연간 신규 등록대수는 4월 셋째 주 기준 1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 보급을 기록했던 2025년보다 약 3개월 빠른 수준이다. 지난해는 7월 둘째 주, 2024년은 9월 둘째 주에 각각 10만대를 달성했다.
올해 전기차 보급은 3월까지 8만3533대에서 4월 셋째 주까지 2만3406대가 추가되며 총 10만대를 넘어섰다. 4월 17일 기준 누적 보급대수는 10만6939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차가 9만137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기화물차 1만5091대, 전기승합차 311대 순이다.
전기차 비중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전체 신차 등록 41만5746대 가운데 전기차는 8만3533대로 20.1%를 차지했다. 전기차 비중은 2023년 9.2%, 2024년 8.9%, 2025년 13.0%에서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수요 확대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확대와 가격 할인 경쟁, 정부의 보조금 정책, 내연기관차 전환 지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수요 급증으로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며 신청 접수가 중단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보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 물량이 남아 있는 지방정부에는 공고 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고, 추가 편성이 지연되는 지역에는 국비를 활용한 보조금 선지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제주도는 지방비 소진 이전 국비를 활용해 보조금 지급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전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을 통해 보조금 지원 물량도 확대했다. 승용차 2만대, 화물차 9000대를 추가 확보하면서 올해 지원 규모는 승용 28만대, 승합 3800대, 화물 4만5000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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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전기차 100만대 돌파는 국내 친환경차 전환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민들이 불편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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