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 영업점 교육에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KPI에 반영해 행원들 인식 제고도

은행권이 금융소비자보호 분야와 관련해 이사회 및 본점 조직을 신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무를 맡은 행원들의 전문 능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 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에 발맞추는 동시에 금융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신설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 따라 금융지주가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주요 계열사인 은행이 관련 부서를 그룹으로 격격상시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중은행 ATM 스케치.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시중은행 ATM 스케치.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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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1월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그룹 관련 실무직원 사전양성 프로그램 지원자를 모집해 전날까지 면접을 진행했다. 모집 대상은 직무아카데미(직무기본과정) 수료 및 영업필수자격증 보유자를 전국 지점 과장급 이하 행원들이다. 비교적 연차가 낮은 행원들을 대상으로 설정한 건 장기적인 관련 인재 양성 차원이다. 최종선발된 행원은 일정 기간 교육을 수료한 경우 최대 5년간 본점 금융소비자그룹에서 근무한다.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내부통제·비예금상품심사 업무를 맡은 소비자보호부, 민원예방 및 분쟁 대응을 수행하는 분쟁민원조정부와 최근 신설된 금융사기예방부로 이뤄져 있다.


NH농협은행은 소비자보호와 금융사고 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마련한 'NH 내부통제 전문가' 제도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금융사고예방, 법규준수, 금융윤리 등 과목에 대해 8주간 학습·평가를 받은 행원에게 전문가 3급 자격을 부여했는데, 올해 2급, 내년에는 1급으로 과목과 전문성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융연수원과 연계해 금융소비자보호법, 금융분쟁 조정 등 과목에 합격한 행원들에게 금융소비자보호 상담역' 자격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소비자보호부서 담당직원의 전문성과 업무연속성을 위해 관련 내용을 내규화했다. 또한 각 영업점, 본부부서별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자를 지정해 정기적인 소비자보호 교육을 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을 실시 중이다. KB국민은행도 올해 초 소비자보호그룹 내 금융사기예방 유닛을 신설하고, 금융사기 관련 대응·예방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찰청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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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 선발·교육 강화'…은행권, 실무에도 금융소비자보호 강조 원본보기 아이콘

일부 은행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를 성과보상체계(KPI)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과거 은행 내 비주류였던 금융소비자보호 분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정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변화하는 분위기에 따라 직원들의 관련 분야 전문성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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