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재처리 권한 확보 요구 주장
다만 교전 가능성 등 위험성도 인정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청해부대 파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찌감치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이는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극 참여를 조건으로 안보 전략자산 확보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현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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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은 한미동맹이 '의존'을 넘어 '상호 기여'로 진화하는 변곡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유조선 26척과 자국민의 에너지 주권이 걸린 실존적 문제"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직접적 이해 당사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는 군사·경제·통상을 결합한 '패키지' 방식"이라며 "투자 압박과 관세, 입법·행정 수단이 결합해 집행되는 만큼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경제·통상 분야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안 의원은 파병을 단순한 군사 참여가 아닌 전략적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극적 참여를 조건으로 신속한 핵 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명시적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교전 가능성 등 위험성도 인정했다. 그는 "청해부대의 무장 수준, 국회 비준, 파병 기간 등 고려할 요소가 적지 않다"면서도 "미국의 불확실한 핵우산에만 의존한 채 동맹의 시험대에서 머뭇거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말뿐인 자주국방을 넘어 군사적 수단과 물리적 역량을 확보하는 '자강안보'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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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안 의원은 최근 안보·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경쟁력, 첨단 산업 육성 등을 강조하는 동시에 핵잠수함 도입,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등 안보 이슈에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내고 있다. 특히 한미동맹의 역할을 '상호 기여' 중심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외교·안보 현안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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