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유동성·건전성 아직 양호한 수준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미미
장기화 사태 대비 신용도·수익성 모니터링 강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외화 유동성은 아직 양호한 수준이며 환율 ·채권금리 상승이 업권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환율·금리·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점검과 업종별 신용도 및 수익성 악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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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19일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업권별 협회와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등이 참석한 '업권별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외화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율 및 채권금리 상승이 업권별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 금융회사의 중동 지역 익스포저 역시 미미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대응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환율·금리·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일별 점검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항공 등 유가 민감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를 지속 관리하는 한편, 수익성 악화 및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보험업권은 금리 상승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듀레이션 갭 관리 강화를 통해 자본 변동성 축소에 나섰다. 수신 기능이 없어 대부분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여신업권은 채권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은행 차입,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등 대체 조달 수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 역시 유동성 관리 대책과 비상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경기 민감도가 높은 서민·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5개 은행과 3개 손해보험사가 중동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 2일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 발효 이후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대체 사업장으로 이동한 상태다. 은행과 보험사 본사도 현지 사무소와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경우 기존 선박보험 전쟁위험 담보 특약은 취소되고 신규 계약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총 33건 중 32건이 재가입을 완료했으며, 보험사들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보험금 지급과 보험료 변동 정보 제공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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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금융산업국장은 "자본시장 자금 유입 확대가 수신에 미치는 영향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며 "고금리·고유가 환경이 서민과 소상공인에 더 큰 부담이 되는 만큼 자금 애로를 면밀히 점검하고 생산적·포용적 금융으로의 전환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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