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 경선 또 오류…특정 통신사 ARS 투표 ‘먹통’
권리당원 투표 전화 미수신…“스팸 확인하라” 안내 뒤늦게 오류 확인
3~4시간 뒤 조치·일정 변경…투표 포기 등 혼선·후보 반발
2022년 이어 반복된 시스템 문제…경선 관리 신뢰성 논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기초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 과정에서 통신사별 ARS 수신 오류가 발생해 혼선이 빚어졌다.
18일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시스템) 경선 투표에서 특정 통신사 이용 당원에게 투표 전화가 수신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투표 시작 직후부터 "전화가 오지 않는다"는 문의가 이어졌지만, 시당은 "스팸 등록 여부를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이후 관련 문의가 반복되자 뒤늦게 확인에 나서 특정 통신사 이용자에게서만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통신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여론조사 업체 발신 번호를 스팸으로 분류하면서 투표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당은 투표 시작 약 3~4시간이 지난 뒤 상황을 인지하고 스팸 해제 조치와 함께 투표 일정을 조정했다. 시당은 "투표 대상 권리당원은 변경되지 않았고, 전날 3차례, 이날 2차례 등 총 5차례 동일 당원에게 ARS 투표가 발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표 지연과 일정 변경으로 일부 당원이 투표를 포기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고,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한 후보자는 "당원들이 온종일 전화를 기다리다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경선 관리 책임이 있는 시당이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개표 및 집계 일정도 늦춰져 기초의원 후보 발표 시점은 당초 18일 오후 11시 30분에서 19일 오전 1시로 연기됐다.
광주시당 경선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동구청장·남구청장 경선에서 ARS 투표 시스템 오류로 일부 투표가 무효 처리되고 재투표가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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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는 데 대해 경선 관리 능력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한 기초의원 후보는 "권리당원의 투표권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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