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생산은 물론 유통·소비·농촌생활도 AX…"모든 농가 위한 AI 환경 조성"
농업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7월엔 농업 위성 발사
온라인 특화 물류체인 3개소 구축
AI로 농촌 교통·생활·환경 개선
정부가 농업 생산은 물론 소비와 유통, 농촌생활 분야까지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정밀한 수급 예측을 위해 이르면 올해 7월 농업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농촌의 교통과 생활, 환경 개선 등 다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열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발표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전략은 농업과 농촌에 AI를 접목해 보다 경쟁력 있는 농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기존의 스마트농업 정책이 첨단기술을 적용한 생산 분야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략은 생산을 넘어 유통과 소비, 그리고 농촌 주민의 생활 영역까지 정책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은 'AI로 농사는 더 쉽게, 수급은 더 안정적으로, 농촌은 더 편리하게'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농업 생산성 혁신 ▲농식품 유통구조 고도화 ▲농촌 주민 삶의 질 개선 ▲AX 생태계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를 설정하고 13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로 농업 체질 개선= 정부는 경영 규모와 여건에 상관없이, 모든 농가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복 작업이 많아 노동 부담이 크고 일손이 많이 가는 노지에는 주산지를 중심으로 AI 솔루션과 필요한 기반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 농가가 대규모 자본이나 복잡한 설비 없이도 일손을 덜 수 있도록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의 영농 기술 정보가 집약된 'AI 이삭이' 등 음성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확산도 추진한다. 고가의 첨단 농기계와 AI 영농 솔루션 도입에 대한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군 단위로 '스마트 농기자재 공유센터' 도입을 추진하고, 정책자금 지원 제도도 개선한다. 김 실장은 "그동안 스마트팜 정책자금이 주로 시설 설치에 지원됐다"며 "앞으로는 관련 시설을 빌려 쓰거나 데이터 서비스 사업 운영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국가 농업AX플랫폼 을 통해 민·관 합동으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농장을 조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농진청과 협력해 노지에서 지능형 농기계와 드론으로 농사짓는 무인 자율화 프로젝트(넥스트 팜)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논콩과 밀 등 주요 작물에 특화된 농업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땅을 갈아 고르게 하는 경운·정지부터 파종, 수확까지 단계별로 기술을 구체화해 다양한 작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농업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도 구축해 공공과 민간의 AX 활성화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상정보와 재해 데이터를 다층적으로 분석한 AI 기반 재해 위험지도를 만들고, 농업용 지하수의 가용량을 AI로 예측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위기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또 AI 방역 드론을 통해 철새 서식 밀도 등을 파악하고, 올해 6월 거점 소독시설 무인화 시범 도입 등을 통해 현장의 질병 위험도 단계적으로 낮춰 나가기로 했다.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농식품 유통구조 고도화= 농산물의 산지 유통거점인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2030년까지 300개소(누적) 조성해 입고와 선별, 출하 등 공정 과정에 AI 적용을 확대한다. 온라인 거래에 특화된 물류체인을 시범적으로 올해 3개소 구축한다. 축산 분야는 AI 기반 등급판정을 도입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올해는 돼지 도체 AI 등급판정 도축장 2개소를 선정하고, 소는 전국 52개소(누적)로 AI 장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쌀과 원예농산물, 축산물 등 주요 품목의 AI 기반 수급 예측 모델을 고도화한다. 특히 정밀한 수급 예측이 가능하도록 이르면 올해 7월 농림 위성을 발사해 주요 농작물의 재배·출하 면적 등 다양한 관측 정보를 수집한다. 또 소비자가 농산물 구매 시 누구나 합리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최적 구매처를 확인할 수 있는 '알뜰소비정보 앱'을 올해 하반기 시범 출시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방침이다.
◆농촌 주민에게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정부는 2030년까지 농촌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농촌생활권'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인 고령 가구가 많은 농촌의 특성을 반영해 AI로 교통과 생활, 농촌 환경 개선 등 다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유휴시설과 고택 등 농촌에 있는 다양한 지역자원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농촌관광 관련 AI 활용을 확대하고 농촌관광 가는 주간과 연계해 매력적인 농촌으로 관광객 유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농촌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늘리고, 농촌 서비스 공동체 내 돌봄반장을 'AI 선생님'으로 임명해 주민의 일상적인 AI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농촌 주민과 농업인의 AI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AX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가 가치를 평가받고 거래될 수 있도록 데이터 가치평가 체계 마련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등 자생적인 민간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AI 전담 조직과 민·관 협의체 운영, 범부처 협의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고, AX에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는 등 관련 기반도 견고히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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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농업·농촌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며 "2026년을 기후변화와 고령화라는 위기를 돌파하는 AX의 출발점으로 삼고, 농업·농촌 전반에 걸쳐 모두가 AI를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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