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결혼식 갔다가 ‘킁킁’…분당소방서 소방교, 대형 화재 막았다
분당소방서 김홍중 소방교, 휴무 중 시민 구조
타는 냄새 포착…신속한 신고·인명 대피 유도 참사 예방
지난 2월 22일 휴무일에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한 소방관의 예리한 직감과 신속한 대응이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분당소방서 소속 김홍중 소방교.
김 소방교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서 지인의 결혼식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던 중 횡단보도 인근에서 미세하게 풍기는 타는 냄새를 맡았다. 낮 시간대 유동 인구가 많아 자칫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김 소방교는 직업적 본능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평소 출동 시 건물 외부 4방면을 우선 확인하는 절차에 따라 주변을 살피던 김 소방교는 인근 건물 지하 출입 셔터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상부 틈 사이로 회색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문 개방을 시도했으나 잠금 상태였고, 출입 셔터에 손을 대어 온도를 확인한 결과 내부에서 비정상적인 열기가 감지됐다.
이에 김 소방교는 즉시 119에 신고해 화재 발생 위치와 건물 구조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동시에, 주변 시민들에게 화재 상황을 알리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약 1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4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이 혼합된 건물로, 화재가 확산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였으나, 김 소방교의 침착한 판단과 신속한 화재 신고 등 초기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특히, 김 소방교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화재 발생 위치와 당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해 초기 화재진압 활동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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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중 소방교는 "작은 화재 징후라도 초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신고하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방관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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