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뉴욕시장 등 선출
민주당 우세…트럼프 2기 민심 '리트머스 시험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와 뉴욕시장 등을 선출하는 미니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전국 단위 선거는 아니지만, 올해 1월 재집권 이후 행정·입법권을 사실상 모두 장악하며 국정을 주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첫 중간 평가 성격을 띤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미국 민심의 풍향계이자 내년 11월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시 5개 자치구 중 하나인 퀸즈에서 열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뉴욕시 5개 자치구 중 하나인 퀸즈에서 열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주요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뉴욕시장 등을 새로 선출한다.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연방하원의원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엔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후보로 출마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17~2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셰릴 후보와 스팬버거 후보는 각각 51%, 5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공화당 후보인 잭 치타렐리 전 주의원과 윈섬 얼 시어스 부지사를 각각 9%포인트, 1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아틀라스가 지난달 30일까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맘다니 의원은 40%의 지지율로 무소속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34%),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24%)를 앞섰다. 맘다니 의원은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2배 인상, 부유세 신설, 무상 버스·보육 등 포퓰리즘 성격의 공약을 내세워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2위인 쿠오모 전 주지사에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선거구 개편을 둘러싼 주민투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최대 5석의 연방하원 의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공화당이 우세한 텍사스주가 앞서 연방하원 의석 5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조정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양당 간 세력 균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평가이자 내년 중간선거 결과를 가늠할 풍향계로 보고 있다. CNN은 "다가오는 선거가 트럼프의 대통령직에 대한 초기 평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강력한 국정 운영 동력을 이어갈지,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지가 결정될 전망인데 이번 선거를 통해 그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의 버락 오바바 전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각각 자당(自黨)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조직을 동원해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면서도 투표율이 낮은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는 악시오스에 "버지니아는 언제나 중간선거 전략을 시험하는 인큐베이터"라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퇴임 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민주당의 오바마 전 대통령도 전날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 투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AD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존재감을 잃었던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야당으로서의 견제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