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에 대해 검찰이 16일(현지시간) '가중살인(aggravated murder)' 등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한다는 방침이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가 로빈슨을 가중살인, 총기 발사 중범죄, 증인 회유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이 16일(현지시간) 유타주 법원에 화상으로 출두했다. EPA연합뉴스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이 16일(현지시간) 유타주 법원에 화상으로 출두했다. 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레이 검사는 커크 살해에 사용된 총의 방아쇠에서 발견된 DNA가 로빈슨의 DNA와 일치한다고 밝히며 "찰리 커크 살해는 미국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청중과 토론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로빈슨은 연인으로 추정되는 룸메이트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이 커크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룸메이트가 범행 이유를 묻자 "난 그의 증오에 지쳤다. 어떤 증오는 대화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으로 강성 우파를 대변하며 총기, 낙태 등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암살 당시에도 총기 난사 사건과 트랜스젠더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었다. 용의자가 커크의 정치 성향에 반감을 가지며 범행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빈슨은 이 계획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는 룸메이트의 질문에 "일주일 좀 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로빈슨이 참여했던 온라인 게임 메신저 디스코드의 그룹채팅방에 있었던 모든 인원을 수사하고 있다며 2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AD

앞서 미 언론은 로빈슨이 이 채팅방에서 "어제 유타밸리대에서 (있었던 일은) 나야. 모두 미안"이라며 범행을 자백하는듯한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