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경기 회복 기대감…정부, "소비 증가·긍정적 신호 강화"
기재부 9월 그린북
정책효과로 소비 '증가'
카드승인액 상승 흐름 이어가
정부가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소비 지표가 개선된 점을 부각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것이다.
12일 기획재정부는 ‘9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기재부는 7개월 연속으로 포함했던 ‘경기 하방 압력’이라는 표현을 8개월 만에 제외하고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8월 그린북에서는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했었다. 이달에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소비에 대해서는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표현했고, 경기회복 신호는 ‘강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과 표현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면서 “지난 7월 데이터를 보면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건설투자 회복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 데다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라 수출이 둔화할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건설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올 수 있는지, 수출이 얼마나 지탱해줄 수 있는지가 향후 경기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라는 표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기재부의) 톤을 담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소비 관련 지표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5% 증가,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다. 내구재(5.4%), 준내구재(2.7%), 비내구재(1.1%)에서 모두 판매가 늘어났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110.8)에서 개선된 8월(111.4)을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동월보다 5.0%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카드 국내 승인액도 증가 추세다. 6월(3.7%)과 7월(6.3%)에 이어 8월에도 5.0% 확대됐다. 조 과장은 “카드 국내 승인액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소비 쪽에서 올라오는 속도가 강해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한 할인점 카드승인액은 -22.9% 줄었고, 백화점 카드 승인액도 -7.1% 축소해 전월(1.1%)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조 과장은 “백화점과 할인점 카드승인액의 경우 지난해는 9월 중순에 추석이 있었던 만큼, 소비 효과가 (작년엔) 8월 중순부터 발생했다”며 “올해는 10월 추석인 만큼 9월 중순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승용차 내수 판매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 할인점 및 백화점 카드 승인액 감소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건설은 아직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분기 건설투자(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1.2% 감소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1.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1.0% 감소,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조 과장은 “건설 부분이 빠르게 반등하는 것이 향후 경기에서 중요한 요소로 본다”고 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우려보다는 당초 우려보다는 선방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분명히 남아있다”고 했다. 8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대미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12% 감소하며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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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과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워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무역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은 지속된다면서도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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