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장관회의 부산서 개막…전력 전환·산업 탈탄소화 해법 논의
전력 전환·산업 탈탄소화·미래 연료·에너지 등 집중 논의
韓, 의장국으로 글로벌 에너지 의제 주도
G20·COP30까지 논의 확산
제16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와 제10차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는 41개국 정부 대표단과 111개 국제기구, 105개 글로벌 기업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회의는 '에너지 슈퍼위크(Energy Super Week)'의 핵심 행사로 '2025 기후산업 국제 박람회(WCE)'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 장관회의와 연계해 열린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기후 위기 시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의제를 선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와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는 각각 2010년, 2015년 출범해 청정에너지 기술 확산과 혁신을 목표로 해마다 열려왔다.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국은 물론 세계적 에너지 기업, 연구기관,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회의 주제는 '번영하는 미래를 위한 역동적인 협력(Energising Cooperation for a Prosperous Future)'이다. 이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 장·차관, 글로벌 기업 CEO,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네 가지 핵심 세션이 마련됐다. 첫 번째 전력 전환 세션에서는 LS전선, 효성중공업, 블룸에너지 등이 참석해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무탄소 발전 설비 확대와 전력 인프라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한 전력 시스템 효율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두 번째 산업 탈탄소화·에너지 효율 세션에서는 철강·시멘트 등 이른바 '난감축 산업(hard-to-abate sector)'의 배출 감축이 화두였다. 각국 기업과 정부는 산업 부문 탈탄소화를 위해 필요한 금융 메커니즘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미래 연료 세션은 수소·암모니아·e-fuel 등 차세대 청정 연료의 활용을 다뤘다. 현대자동차,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해 수소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렸고, 참석국들은 교통·운송 분야에서 미래 연료의 탈탄소 기여도를 재확인하며 투자 확대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에너지·AI 세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LG에너지솔루션, 한국전력공사 등이 참여했다. AI가 불러올 전력 수요 증가라는 도전과, AI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라는 기회를 동시에 짚으며 'AI와 에너지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순환 구조'라는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기후·에너지 의제를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서 다룬 의제는 향후 국제무대에서도 이어진다. 전력 전환 논의는 10월 G20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미래 연료 활용 논의는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COP30(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심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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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오늘날 당면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도전 속에서 각국이 지혜를 모으는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청정에너지 기술 확산과 실질적 해법 모색에 국제사회의 연대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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