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달라진 유니셈, 본격 실적 회복 국면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스크러버·칠러 생산
고객사 투자 재개로 실적 개선 전망
7월 이후로 주가 37% 상승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서브장비 제조업체 유니셈 주가가 올 하반기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익이 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셈 주가는 6월 말 대비 37.4%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가 4.3%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33.4%포인트에 달한다. 이 기간 국내 기관투자가가 9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니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생산한다. 반도체 공정상 안정적인 온도 유지를 제공하는 온도조절 장치인 칠러(Chiller)도 개발했다. 국내 가스 스크러버 시장점유율 40% 이상, 칠러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스크러버가 약 26%, 칠러가 약 39%, 유지보수 외 기타사업이 약 35%를 차지한다.
스크러버와 칠러는 공정 장비 중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극자외선(EUV),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D-낸드 기반의 선단 공정이 확산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광, 식각, 증착과 같은 핵심 전공정 단계에서 스크러버와 칠러는 공정 안정성과 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설비다. 스크러버는 공정 안전성과 품질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 공정 미세화에 따른 유해가스 발생량 증가와 맞물려 친환경 스크러버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유니셈은 고효율, 저탄소, 저전력 스크러버 제품군을 개발하며 고객사 ESG 전략과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칠러는 세정, 증착, 식각 등 다양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필수 장비다. 정확한 온도 제어를 통해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율을 높일 수 있다. 유니셈은 세계적으로 유해 냉매 사용을 금지하는 지구온난화지수(GWP)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부합하는 이산화탄소(CO₂) 칠러를 개발했다. 기존 칠러에 들어가는 냉매와 달리 독성이 없고 불연성이라 안전하다.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과 테스트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전방 D램 신규 투자에 따른 장비 반입이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D램 투자 계획도 예상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올해 유니셈이 매출액 265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보다 각각 21.5%, 144.0% 늘어난 규모"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이후 이어진 역성장 흐름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 초입에 진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