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센터 완공…생산·가공·유통 '통합 관리'

전남 해남군이 고구마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에 돌입했다. 단순 생산 중심의 영농구조에서 벗어나 신품종 개발부터 가공 산업화, 유통 체계 정비까지 산업 전 단계를 통합하는 전방위 전략을 추진한다.


해남군은 최근 삼산면 평활리에 연면적 3만㎡ 규모의 고구마연구센터를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센터는 ▲신품종 육성 ▲병해충 진단 ▲저장·선별 기술 개발 ▲가공 상품 연구 등 고구마 산업 전주기를 포괄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고구마 산업의 중장기 성장 거점으로 조성됐다.

해남군이 고구마연구센터를 가동하며 고구마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에 돌입했다. 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고구마연구센터를 가동하며 고구마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에 돌입했다.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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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고구마는 지리적표시 제42호 등록 농산물로,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황토질 토양과 해풍의 영향이 주요 품질 요인으로 꼽힌다. 해남은 현재 600여 농가가 2,000여ha 면적에서 연간 약 3만4,000t의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재배면적의 약 10%에 해당한다.

군은 특히 외래종 대체를 위한 지역 특화 고구마 우량품종 개발과 동시에 내병충성·내재해성 품종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기계 및 노지 스마트팜 실증연구를 통해 정밀 영농 기반도 마련 중이다. 이는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재배 단계에서도 체계화가 진행된다. 군은 토양 관리, 병해충 방제, 적정 재식거리, 수확 시기 등을 포함한 표준 재배 매뉴얼을 마련하고, 생산부터 저장, 선별,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품질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공 산업화도 동시에 진행된다. 고구마 순과 잎 등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과 함께 2025~2030년 15종의 고구마 가공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간편식(HMR) 및 건강기능식품 등 신시장 공략을 통해 고구마 산업을 6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유통 분야에서는 공동 선별·출하회 조직화를 통해 농가 중심의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향후 이를 회사형 유통조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품질 균일화 ▲등급별 선별 체계 ▲수확 후 관리시스템 정착 등 유통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제고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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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군수는 "해남고구마가 오랜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최고 품질의 고구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고구마의 명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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