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대표 사케 '미야칸바이' 국내 공식 출시
포트폴리오 강화…프리미엄 사케 시장 입지 확대
사케 부문 매출 21년 이후 4년간 연평균 106% 성장

최근 '사케(日本酒·일본식 청주)'가 국내 주류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close 증권정보 000080 KOSPI 현재가 16,72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89% 거래량 142,750 전일가 16,870 2026.05.20 13:57 기준 관련기사 하이트진로, 장인섭 대표·임원진 ‘자사주’ 3만주 매입… "책임경영 의지" [오늘의신상]돌하르방·유채꽃… 제주 담은 참이슬 한정판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 "신사업 육성·글로벌 성과 내겠다 " 가 일본 미야기현의 대표 사케를 선보이며 사케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케 사업에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적극적인 라인업 확대와 영업 강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대표가 양조장과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구은모 기자]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대표가 양조장과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구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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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봄을 부르는 사케' 미야칸바이

하이트진로는 일본 미야기현의 유명 양조장인 칸바이주조의 사케 '미야칸바이(宮寒梅)'를 20일 출시했다.

1918년 문을 열어 올해로 107주년을 맞은 칸바이주조는 현재 이와사키 마나 대표까지 5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양조장이다. 미야칸바이라는 이름은 사케 양조에 있어 최고의 물로 꼽히는 '미야미즈(宮水)'와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게 해준다는 겨울꽃 매화의 '칸바이(寒梅)'를 더해 만들어졌다. 미야칸바이에서 사용하는 물은 효고현의 나다 미야미즈라는 경도 높은 지하수와 유사한데, 이 물은 칼슘과 칼륨이 풍부해 사케 양조를 위한 효모 활성화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미야칸바이는 일본 내에서 니가타의 코시노칸바이, 사이타마의 칸바이와 더불어 3대 칸바이로 불린다.


이번 공식 출시를 맞아 한국을 찾은 이와사키 마나 칸바이주조 대표는 '마음에 봄을 부르는 사케'를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양조장이 전부 붕괴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많은 분에게 응원을 받고 재창업을 하게 됐다"며 "슬프거나 마음이 울적한 날,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사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선보이는 미야칸바이 사케 3종. (왼쪽부터)'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제이센 40%',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45%',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죠'.[사진=구은모 기자]

하이트진로가 선보이는 미야칸바이 사케 3종. (왼쪽부터)'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제이센 40%',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45%',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죠'.[사진=구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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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칸바이는 주조용 쌀인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 '미야마니시키'와 '아이코쿠', '히요리', '야마다니시키' 등 4종류의 쌀을 사용한다. 주조호적미는 일반 식용 멥쌀과 비교해 쌀알이 크고 줄기가 크며 쉽게 쓰러져 재배가 까다로운데, 일본 전체 쌀 생산량 중 1% 수준에 불과한 귀한 품종이다. 무엇보다 쌀알 중심부의 '심백(心白)'이란 하얀 부분이 큰데, 이 심백을 정미 과정에서 잘 살려내야 사케의 향과 깊은 맛을 끌어낼 수 있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선보이는 미야칸바이의 제품은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죠'와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45%',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제이센 40%' 등 3종이다. 이 가운데 이와사키 대표는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45%를 대표 제품으로 추천했다. 미야마니시키 품종을 100% 사용한 준마이다이긴죠 45%는 정미비율 45%, 알코올 도수 15도(%)의 제품이다. 이와사키 대표는 "꽃이 피듯 화사한 아로마와 쌀 본연의 풍성한 감칠맛, 산뜻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인 사케"라며 "오늘날의 미야칸바이를 있게 해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미야기현에 자리 잡은 간바이주조의 양조장 전경.

일본 미야기현에 자리 잡은 간바이주조의 양조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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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칸바이의 사케는 모두 준마이긴죠와 준마이다이긴죠로만 만들어진다. 사케 분류상 준마이는 원료의 순수성을 나타내는데, '준마이(純米)'는 양조용 알코올의 첨가 없이 순수한 쌀로만 만든 사케에 붙는다. '긴죠(吟?)'와 '다이긴죠(大吟?)'는 정미비율과 관련된 기준으로 정미비율은 현미 상태의 쌀을 깎아내고 남은 쌀의 비율을 뜻하며, 정미보합 또는 도정률이라고도 한다. 정미비율이 낮을수록 더 많은 쌀을 깎아낸 것으로 일반적으로 고급 사케로 분류된다. 긴죠는 정미비율이 60% 이하, 다이긴죠는 50% 이하의 쌀을 사용한다.


미야칸바이는 지난해 도호쿠 청주 감평회에서 미야기현 최초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이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조는 전일본공수(ANA) 국제선 비즈니스 클래스, 싱가포르항공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야칸바이를 고급 일식당과 이자카야 등 유흥채널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하고, 향후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 '준마이다이긴죠 사사니시키 33%' 등 수입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시장성 충분…프리미엄 사케 시장 입지 확대"
하이트진로가 향후 수입을 계획하고 있는 간바이주조의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사사니시키 33%'.[사진=구은모 기자]

하이트진로가 향후 수입을 계획하고 있는 간바이주조의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사사니시키 33%'.[사진=구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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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미야칸바이를 비롯해 최근 사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는 등 일본 술 수입·유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부터 사케 수입 사업을 시작한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수입 브랜드를 확대해 현재 다카시미즈·키쿠스이·사토노호마레 등 18개 양조장의 42개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사케 라인업 강화에 공을 들이는 건 단연 국내 사케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사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는 일본 문화에 대해 전반적인 관심과 경험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현지에서 경험한 일본 음식과 술을 국내에 돌아와서도 다시 찾는 재소비 방식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덕희 하이트진로 프리미엄 특판지점 영업2파트장은 "일본을 가장 많이 찾는 나라가 한국일 정도로 우리 국민들이 일본 여행도 많이 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도 전반적으로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본 사업은 리스크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서 고객의 수요가 있다면 그에 맞춰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케 라인업 늘리는 하이트진로, "올 매출 30% 끌어올린다" 원본보기 아이콘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사케 수입액은 5월 기준 1366만달러(약 1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1만달러)과 비교해 1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으로 홈술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20년 1174만달러 수준이던 사케 수입액은 이후 매년 수입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수입 주류가 부진한 지난해에도 성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수입액인 2635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처음으로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올해 5월까지 국내로 들어온 사케 중량은 3000t으로 전년 동기(2592t)와 비교해 15.7% 증가했다. 2020년 2379t이던 수입량은 이듬해 3000t, 2022년에는 4000t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5684t까지 늘어나며 4년 새 2.5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6000t 이상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팬데믹 이전 서너 개에 불과했던 사케 브랜드를 빠르게 확대해 매년 판매액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있다.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하이트진로의 최근 4년간 연평균 사케 매출 증가율은 106%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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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사케가 지닌 가치에 집중해 수입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프리미엄 권역장은 "프리미엄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히 가격이 아닌 해당 제품이 지닌 가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케, 희소성을 가진 사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사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수입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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