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조 연설서 "정직·청렴결백·성실" 내세워
"金, 서민적인 사람 아닌 서민 그 자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4일 "김 후보는 청렴결백을 넘어서 돈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며 "법인카드와 관용차 사용 등 엄격하게 규정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설 여사는 이날 오후 SBS에서 방영된 찬조 연설에서 "45년을 함께 산 남편 김문수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유머러스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소탈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2일 경기 부천시 부천역마루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2 김현민 기자
이어 설 여사는 "김 후보는 서민적인 사람이 아니라 서민 그 자체"라며 "국회의원 세 번, 경기도지사 두 번에, 장관까지 지냈지만 우리 부부의 살림살이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피해를 보고 비난을 받더라도 늘 정정당당한 길을 걸어왔다. 단 한 번도 잔꾀를 부리거나 옆길로 샌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김 후보의 일관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을 추진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도지사 시절에 가난을 비관해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일가족 3명을 알게 됐다. 그래서 경기도청에서는 그 가족들에게 생계 수단으로서 행상 트럭을 제공했다"며 "트럭을 전달하는 날 김 후보와 그 가족들이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회고했다.
김 후보가 한센인과 인연을 이어온 일화도 언급했다. 설 여사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한센인들을 위해 한글 학습당을 만들었다"며 한글을 깨친 한센인들이 김 후보에게 '육영수 여사 이래 우리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해준 사람이 없었다'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밝혔다.
설 여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제는 정당이나 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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