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우승 도우미
퍼팅 때 클럽에 작용하는 토크 제로
안정된 스트로크 제공 방식의 퍼터
헤드 무게 중심에 샤프트 장착 특징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씩을 올린 한국 선수다.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해 볼 점이 있다. 바로 비밀병기다. 이 세 선수는 모두 제로 토크 퍼터(zero torque putter)를 사용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제로 토크 퍼터는 퍼팅 때 클럽에 작용하는 토크를 제로로 만들어 안정된 스트로크를 제공하는 방식의 퍼터를 말한다. 헤드 무게 중심에 샤프트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퍼팅 스트로크 전반에 걸쳐 페이스 회전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유해란은 지난 5일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테일러메이드 제로 토크 퍼터 '스파이더 ZT'로 우승을 완성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때부터 '스파이더 ZT'로 바꿔 공동 6위에 올랐고, 바로 다음 대회였던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은 그린 적중 시 홀당 퍼트 개수는 1.5개에 불과할 만큼 퍼팅이 완벽했다. 유해란은 "그동안 퍼팅이 조금 아쉬웠다"며 "ZT 퍼터를 쓰면서 헤드 페이스가 열리지 않고 어드레스 역시 이전보다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말렛 형인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ZT퍼터'는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이 반영된 라인이다. 밀드 트루 패스 얼라인먼트로 쉽고 정확하게 조준이 가능하다. 유해란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파이더 퍼터와 비슷해 이질감 없는 외관과 디자인이 좋았다. 바꾸길 잘한 것 같다.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행복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해란에 앞서 김효주와 김아림도 이번 시즌부터 제로 토크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랩골프(LAB GOLF) 제품을 장착했다. 퍼터 페이스의 회전을 최소화하는 구조적 설계가 돋보인다.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23년 10월 어센던트 LPGA 이후 1년 5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김효주는 대회 직전 랩골프의 메즈(Mezz) 1을 캐디백에 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했고, 좋은 샷감으로 시너지가 된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아림도 지난 2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버전이 다른 랩골프의 퍼터 메즈 1을 사용했다. 발군의 그린 플레이를 자랑했다. 대회 기간 기록한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55개였다. 작년 11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김아림은 "넬리 코다(미국)가 추격해왔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후반 막판 중요한 버디 퍼트가 들어가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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