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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공격' 이스라엘에 英 FTA 협상 중단…EU도 협정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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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위기에 압박 강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하자 그간 신중론을 고수했던 영국과 유럽연합(EU)이 거세게 비판하며 경제 협력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확대에 따른 가자지구 인도주의 상황 악화를 들어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용 차량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이스라엘 측에서 가자 지구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군용 차량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이스라엘 측에서 가자 지구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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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악화를 좌시할 수 없다. 양국 관계를 유지하는 원칙들과 양립될 수 없다"며 FTA 협상 중단을 알렸다.

영국은 주영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요르단강 서안 정착민들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영국은 작년에도 서안에서 폭력 행위를 조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제재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3개월 가까이 가자지구를 봉쇄하다 이번 주부터 인도주의 구호물자의 진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자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우려가 나온다. 유엔이 지원하는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에 따르면 가자지구 어린이 93%가 기근 위험에 처했다.


EU 회원국들도 이스라엘과 경제 협력 재검토에 나섰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인권침해 상황과 관련해 회원국들이 EU·이스라엘 협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스라엘의 일부 물자 수용 결정은 충분하지 않다며 "상황을 바꾸려면 압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27개국 중 다수 회원국이 재검토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EU 소식통들은 이날 회의에서 27개국 중 17개국이 재검토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U·이스라엘 협력 협정(Israel-EU Association Agreement)은 양자 관계의 법적 기반을 담은 성격의 협정으로 2000년 체결됐다. 상호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 전체 교역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기준 1위인 만큼 협정 무효화는 이스라엘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은 이스라엘의 8번째 수출국이다.


최근 네덜란드가 인도적 이유를 들어 협정 재검토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친팔레스타인 성향 회원국인 아일랜드가 협정 2조를 근거로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당시엔 회원국 간 이견이 있었다.


호세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은 EU 차원에서 이스라엘 압박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활용해야 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공격을 중단하도록 제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엔 22개국 외무장관이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을 완전히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이 참여했고 칼라스 고위대표를 비롯한 EU 집행위원 3명도 동참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외부 압력에도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외부의 압력은 이스라엘이 존재와 안보를 위협하는 적들과 싸우는 길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자국이 EU 주요 국가 중 10개 우방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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