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재명 개헌론엔 "자질이 먼저"
"트럼프 앞 당당해야…팬덤으론 안 돼"
"오월정신·지역발전 위해 민주당 독점 깨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개헌 공약에 대해 "개헌은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4년 중임제 개헌을 언급한 데 대한 입장 표명이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5년 단임제라 대통령을 한 것도 아니고, 4년 중임제라 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에 대한 저의 입장은 (오는 27일) 정치 토론에서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적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사람 앞에서도 대한민국의 이익을 대변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팬덤을 동원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가 개혁신당 출신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 등을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비례대표 공천 등 목적을 갖고 들어왔던 분들이 엇나간 행보를 한 것이다"며 "그런 사람들을 모아 보수를 포용한다는 건 아무 의미 없다. 미래 지향적 보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광주에서 사흘간 집중 유세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경북에 가서 '한 당이 오래 독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 말이 맞다면 전라도도 분산 투자를 해야 할 시기다. 계엄과 탄핵에 찬성했고, 5·18 정신과 광주 발전을 위해 선명한 행보를 보인 제가 적임자이다"고 주장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광주는 변하지 않는다'며 광주를 비하하는 얘기를 한다"며 "광주 시민들께서 이번엔 다르다는 걸 보여달라. 광주를 민주당이 잡아놓은 표처럼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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