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생산지-소비지 사이 전기요금 차이 발생"
국내 상황 나빠 "당장은 요금 손대기 어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생산지와 소비지 사이 전기요금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유세 발언과 관련해 "전기요금을 올리겠다는 정책은 아니고 장기적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인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 상황을 고려해 당장 전기요금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전북 전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묻는 말에 "전기요금 조정 과정에서 생산지와 소비지 간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측"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다만 "국내 경제 상황이 나쁘고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전기요금에 손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전남 광양 유세에서 "앞으로는 전기요금도 거리 비례제가 도입될 것"이라며 "지방 생산지에서 전기요금을 더 싸게 한다면 지방에 대한 산업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생산지, 소비지, 수송 비용, 송전 비용을 감안해 전기요금을 차등화하는 법이 이미 도입됐다"며 "광주·전남을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개편하자는 게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전북 익산 유세 현장에서 만난 김상욱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다가 결국은 방출된 것"이라며 "다시 말하면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가진 정치인들이 숨을 쉴 수 없는 조직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완전히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며 "김 의원이 민주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본인의 판단도 있을 것이고, 당도 함께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한편 전날 전남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유세 이후 이번 주말까지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17일 5·18 전야제와 오는 18일 기념식에 참석하며 호남 지역에 머물 예정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