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찾은 이재명 "전북, K-문화·음식 원천 가진 땅"

이틀째 호남권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전북을 K컬처·K푸드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균형발전 전략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 연설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익산=문혜원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 연설에서 "문화의 힘이 나라를 지킨다. 전북은 이미 콘텐츠, 식품, 뷰티, 뮤직 등 K컬처의 원천을 가진 땅"이라며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강한 군사보다 강한 문화의 힘을 지닌 나라가 돼야 한다. 그 중심에 전북이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방은 소멸해 가고 수도권은 과밀해서 미어터지고 있다"며 "지금 상태로 수도권 집중이 계속되면 이 나라는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게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량도 자원도 기술도 국민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으니 다시 원칙대로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이건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국가가,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교육·산업구조 전환 전략에 대해서는 "서남해안은 바람과 햇빛의 보고"라며 "전북·전남·충남은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에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에는 그만큼의 보상이 필요하다"면서 "가격 차등제, 세제 혜택, 입지 지원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대학 육성과 수도권 대학 편중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지역엔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하는데 서울대는 전북대보다 학생 1인당 지원 예산이 많다"며 "서울대 하나에 몰린 지원 구조를 바꿔야 한다. 서울대 10개를 만들겠다는 심정으로 권역별 거점 국립대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교육·문화·일자리 삼박자를 갖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식품산업과 관련해선 "전북은 이미 국가식품클러스터 특별지역"이라며 "김·비빔밥 같은 K푸드를 집중 육성해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한류 식품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익산=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