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론 풍력발전 안전점검으로 시작 니어스랩
방산·보안 등으로 사업 확장
글로벌 실증 및 수출 기회 확대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기업'으로 다시 비행한다. 그동안 AI 자율비행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발전기 안전점검 분야에서 입지를 굳혀 왔던 니어스랩은 지난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 방산 및 보안 분야에서 올해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니어스랩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무인항공기 전시회 'AUVSI 엑스포넨셜(Xponential) 2025'에서 자사 군집 공격용 드론 자이든(XAiDEN)이 올해의 중형 무인 항공 시스템 방어 부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엑스포넨셜은 1972년 창립된 국제무인운송시스템협회(AUVSI)가 주최하는 전시로, 올해는 오는 19~22일 500여개 사가 전시 부스를 열고 최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무인 시스템 및 자율 기술 기업들이 경쟁하는 자리에서 니어스랩의 방산 드론 기술력과 비전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은 또 현재 중동, 동남아 등에서 방산 목적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수의 실증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미 육군의 단거리 정찰 프로그램 계약을 수주한 레드캣홀딩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미 방위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현 전 모카시스템 대표를 부사장(CSO)으로 영입하는 등 사업개발 역량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남미, 유럽, 중동, 동남아 등에서 글로벌 실증 및 수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니어스랩은 설명했다.
니어스랩이 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데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자율 드론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학과 출신 최재혁 대표와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의기투합해 2015년 창업한 니어스랩은 2017년 풍력발전기 안전점검 분야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니어스윈드 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지멘스가메사와 GE, 베스타스 등의 안전점검 솔루션으로 공식 채택됐다. 현재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총 30개국 이상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AI 솔루션 기술에 집중해온 니어스랩이 하드웨어 개발에 나선 것은 2023년부터다. 현장 요구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드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해서다. 그 결과 지난해 소형 AI드론 에이든(AiDEN)과 고속 요격 드론 카이든(KAiDEN), 드론 스테이션 등을 잇달아 공개했다. 올 2월엔 군집 공격용 드론 자이든(XAiDEN)도 선보이며 AI 자율비행 드론 방어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최 대표는 "니어스랩에서 앞으로의 10년은 AI와 드론 기술을 통해 글로벌 방위·보안·안전 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 방위와 보안이라는 확장된 영역에서 기술 중심의 글로벌 리더십을 본격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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