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미·중 무역합의로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했다면서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조선, 방산, 기계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관세 전쟁을 촉발한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90일 이후 협상 이행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관세 불확실성 정점 통과' 보고서에서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합의를 과도한 낙관보다는 조건부 완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관세 피해가 집중됐던 업종에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관세 영향이 적고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이 주도주 자리를 지켜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내에서 이익 전망치 상향이 나타나는 반도체, 조선, 방산, 기계 관련주에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오후 4시 미국과 중국은 상호고율 관세 인하, 90일간의 유예 조치 등을 포함한 무역합의를 공개한 상태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미국은 대중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춘다.

박 연구원은 "시장은 (미·중 무역합의에) 즉각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통상 불확실성 완화, 위험선호 회복 등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구조적 문제들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 시그널이나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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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박 연구원은 "관세가 매크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전방위적인 10% 보편관세를 고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합의가 '유예'라는 점을 강조하며 "1차 미·중 무역분쟁 당시와 같은 번복이 나타나지 않을 확신이 없다"고 했다. 결국 90일 후의 후속 협상과 이행이 중요한 셈이다. 이 밖에 그는 가시화하고 있는 의약품, 반도체 등 미국발 품목별 관세도 부담으로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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