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국 산불 상황 모니터 중…야간작업에도 만전"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회의
향후 산불 대응 역량 강화 방안 논의
尹, 페북으로 "정부 가용자산 총동원"

대통령실은 23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 피해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수석 회의를 열고 대응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향후 산불 대응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산불 발생 이후의 진화 대응 상황을 국정상황실 등 관련 비서관실로부터 보고받고, 조기 진화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강진형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화재 직후 국정상황실 중심으로 전국 산불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다"며 "내일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오늘 중 일몰 전에 집중적으로 주불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야간작업에도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대형 산불 대응 역량 및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정지 상태인 만큼 구체적인 지시보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서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생명을 잃으신 진화대원과 공무원 네 분의 명복을 빈다"며 "진화대원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속하게 진화된 곳이 많지만, 아직도 5곳에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고 이재민도 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