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19억8200만원·상여 16억2700만원
총 36억900만원 수령…성과급 9000만원↓
이명희 총괄회장 등 회장단 연봉 감액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약 36억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동결하고, 성과급은 9000만원가량 감소했다.
18일 이마트 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36억9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총액이 2.4%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급여는 19억82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이는 이사회에서 결의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직위와 위임업무의 성격과 수행결과, 회사기여도 등을 고려해 산정한 연봉으로 매달 일정액을 분할해 지급받을 예정이다.
정 회장은 또 상여로 16억27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설·추석 상여와 경영성과를 고려한 성과급이 포함됐다. 액수는 지난해 17억1700만원보다 9000만원 줄었다. 경영성과는 회사의 재무성과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중점추진사항 이행, 핵심과제 평가 등의 비계량지표를 합산해 평가한다. 계량지표에는 지난해 매출액 15조5696억원과 영업이익 1218억원을 달성한 점이 반영됐다. 회사 측은 "정 회장이 이마트 흑자 전환 등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로 연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등 회장단도 급여를 감액하고 성과급은 전혀 받지 않았다.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보수는 각각 급여 15억400만원과 설·추석 상여 2억6300만원 등 17억6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억9800만원(42.3%) 줄어든 금액이다. 여기에 ㈜신세계에서도 각각 12억64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신세계에서 받은 전체 보수는 전년보다 37.5% 감소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회장단의 지난해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용진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3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보다 9000만원(2.4%) 줄어든 액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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