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광화문서 진행
尹 석방·탄핵 줄기각…野 불리한 상황 지속
박찬대 "尹 파면 못 피해" 국회밖 여론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길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이 광화문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 석방, 줄탄핵 기각 등 민주당에는 유쾌하지 않은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전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및 당직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5.3.14. 강진형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및 당직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5.3.14.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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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광화문 삼거리 광화문 앞에서 진행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헌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윤석열은 파면을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회의는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회의로 원래는 여의도 국회 본청에 위치한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해왔다. 다만 러시아제 권총 암살 제보 등 신변 위협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화문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활동 범위를 국회 바깥으로 넓히고 있다. 탄핵 선고 기일이 예상보다 미뤄진 상황에서 지난 7일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전날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윤 정부 공직자 줄탄핵 기각과 같은 민주당에 불리한 상황들이 연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론 종결 이후 17일째로 헌법재판소는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중 최장의 숙의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 신속 파면, 검찰의 즉시항고를 촉구하는 여론전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도 검사 3인에 대한 국회의 탄핵이 적법하고 충분한 사유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켰다"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이승만 이후 가장 많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정당성을 부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를 무시하는 역대급 일방 폭주를 막기 위한 국회의 적법한 탄핵을 내란의 이유로 선동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것"이라며 "탄핵이 비상계엄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신기한 광경에 카메라를 꺼내기도 했다.


명태균특검법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권한대행이 된 지 8번째 거부권 행사"라며 "명태균특검법은 내란의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는 법안인데 이를 거부한 것은 명시적으로 최상목 권한대행 자신이 내란공범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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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12일부터는 국회 본청에서 광화문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있으며 삭발식, 이 대표-비명계의 만남 등 당 결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날 오후 서영교, 박희승, 박균택 등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서울중앙지법을 항의 방문했으며 같은 날 오전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방문해 검찰의 즉시항고를 촉구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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