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35%→4.10%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실업률 최저
글로벌 주요 은행보단 뒤쳐져

호주 중앙은행(RBA)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세계 주요국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동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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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RBA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35%에서 25bp를 낮춘 4.10%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RBA가 금리를 내린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와 싸우느라 금리를 낮춘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RBA는 이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13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고, 2023년 11월 이후부턴 금리를 4.35%로 유지해왔다.

RBA의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BA도 인플레이션이 2~3% 수준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호주의 핵심 인플레이션(연간 기준)은 여전히 목표 범위(2~3%)를 초과했지만,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2.7%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식품, 연료, 주택 비용 상승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RBA가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다.


RBA 이사회는 금리인하를 확정지은 이후 성명에서 "이날의 결정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환영할 만한 진전을 의미하고 있지만, 이사회는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운 실업률도 금리 인하를 내리게 된 주된 요인이다. 호주의 12월 실업률은 0.1%포인트(p) 상승한 4%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5만63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호주중앙은행의 다음 기준 금리 결정은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 후 이뤄진다.


호주의 금리 인하 움직임은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말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한 올 한해가 금리인하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시작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를 내리며 완화된 통화정책을 추구했다.


CNBC는 이날 RBA의 금리인하 소식을 전하며 "RBA는 작년 말에 완화 주기를 시작한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 보다 뒤처졌다"고 평가했다.


RBA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노동당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작년 7~9월 기준 호주의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3%에 그쳤다. 연간성장률은 전 분기와 비교해 1.0%에서 0.8%로 낮아져 코로나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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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는 성명에서 "국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소득 증가 영향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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