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받으세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

경상남도가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 중이던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지역을 14일부터 도내 전역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휴대전화 앱에 저장돼 행정기관, 금융기관, 병원 등에서 실물 주민등록증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요 공공서비스와 모바일 금융서비스에서도 이용 가능할 정도로 사용처가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거창군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시범 운영해 발급 과정의 불편함 등을 점검하며 안정적 도입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올해 2월 1일부터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시·군 지원반을 구성하고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 준비상황 사전 점검, 자체 발급 테스트 등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17세 이상 도민이라면 실물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관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발급 신청할 수 있다.

미리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을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 설치한 후 IC 주민등록증 접촉(태그) 방식 또는 정보무늬(큐알코드;QR cord)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받으면 된다.

IC 주민등록증 태그 방식은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된 실물 주민등록증을 휴대전화에 접촉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직접 발급 또는 재발급하는 방식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IC 주민등록증을 분실했을 땐 1만원의 발급 수수료가 부과된다.

QR코드 방식은 행정복지센터 방문 시 담당 공무원이 제시하는 QR코드를 촬영해 현장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현재 경남을 포함한 1단계 발급 가능 지역인 경북,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전북, 전남, 제주에서 받을 수 있다.

오는 3월 28일부터는 전국 지자체로 발급 지역이 확대되며 이날까지는 주민등록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만 받을 수 있으나 그 후로는 전국 어디서든 발급 가능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으로 도민들의 신원 인증 절차가 간편해지고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발급 과정에서 도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디지털 도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