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탄핵 6차 변론은 저질 코미디"
더불어민주당은 '곽종근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 '거짓 프레임'이라고 꼬집었다. 불과 1분15초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입으로 거짓임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곽종근 말 바꾸기’ 논란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7일 윤석열 탄핵 심판 6차 변론은 한 편의 저질 코미디였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핵심 증인의 증언 신빙성을 공격하다 결국 ‘탄핵 공작’으로 결론 내리는 장면이 그랬다"면서 "더 한심한 장면은 6차 변론 직후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이 보여준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탄핵 공작의 증거로 제기된 '곽종근 말 바꾸기' 주장과 관련해 노 대변인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끄집어내라’는 윤석열의 지시가 국회 의결정족수를 전제한 것이라고 일관되게 증언해 왔다"며 "그 대상이 국회의원임은 분명하다. 곽 사령관은 윤석열 지시를 받은 직후 다수의 부하와 화상회의까지 진행했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도 없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답변을 들은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6. 헌법재판소 제공
이와 관련해 의원이 아니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꺼내든 '요원'이라는 주장이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자 이제 곽 전 사령관의 용어를 지적했다는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6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관련해 "국회 내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는 항변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불과 1분15초 만에 '인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개된 일정에서도 사람을 '인원'이라고 언급한 사례가 있음이 언론 등을 통해 다수 확인됐다.
노 대변인은 국민의힘 등이 제기한 거짓 프레임과 관련해 "거짓 프레임으로 잠시 지지자를 선동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한민국 사법 체계와 국민이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며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를 돕는 세력이 치러야 할 대가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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