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새로운 관객 서비스 상품으로 선보인 '구독'과 '구독 플러스'가 24일 판매를 개시한 첫 날 매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구독'은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가입비 3만9600원을 내면 세종시즌 전 공연에 최고 40% 할인과 선예매 혜택을 제공한다. 첫 선을 보인 지난해 판매 개시 당일 500매 완판을 기록했고 300매 추가 판매도 판매 시작 직후 동이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기존 '구독' 상품에 가입비 3만원을 더해 6만9600원을 내면 1인 2매까지 예매 가능한 '구독 플러스' 400매를 추가하고, 전체 구독 서비스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1000매로 늘렸음에도 판매 당일 매진을 기록했다. 세종문화회관은 65세 이상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실버 패키지도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100매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강화된 자체 공연 제작 역량과 예술단 레퍼토리 안착을 위한 차별화된 소통과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성수 팝업', '공연별 테마 체험 공간', '스위트석 운영',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등 특별한 관객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소비층 발굴에 힘써왔다. 지난 21일 사업발표회에서는 전통적인 극장 공간을 넘어 무대 위 발레음악 감상회, 대극장 로비에서 즐기는 만찬, 야외 정원에서 열리는 아트 컨퍼런스 등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세종 인스피레이션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공연 소비 패턴의 변화를 살피며 관객들이 더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개선하고, 관객 경험도 확장해 나간 것이 매진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관객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감동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세종시즌은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 공연으로 개막한다. 데카당스는 세계적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작품으로 오는 3월1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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