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부양책의 영향으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2 상승한 50.3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50.2)도 넘어선 기록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5달 연속 50을 밑돌다가, 지난 10월 50.1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확장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세부 지수를 보면 생산 지수가 52.4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이 한층 가속화됐음을 나타낸다. 신규 주문 지수는 0.8 상승해 50.8, 공급업체 배송 시간 지수도 0.6 상승해 50.2를 나타냈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달 중국 PMI는 일련의 경기 부양책이 낙수효과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이달 초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10조위안(약 19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 인하,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낸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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