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공습 우려로 우크라이나 의회가 2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취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야로슬라우 젤레즈냑 의원의 말을 인용,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정부청사 구역에 대한 공습 가능성으로 인해 본회의가 다음 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키이우에 거의 매일 공습경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의회가 이러한 조처를 한 것은 최근 몇 달간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부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야당 의원인 올렉시 혼차렌코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에서 2022년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 20㎞ 거리에 주둔한 상황에서도 의원들은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본회의 취소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심리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최근 개전 1000일을 넘기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자마자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산 스톰섀도를 곧바로 러시아 본토를 향해 발사했다. 이에 러시아는 전날 신형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드니프로에 보복 공격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전쟁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면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은 키이우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기도 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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